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연결된 밧줄 범위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로, 처음에 본 인상적인 부분이 기준점이 되어 이후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닻을 내리면 그 주변에만 배가 있는 것처럼 특정 기준이 판단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정박효과, 닻 내림 효과라고도 부른다.

행동 경제학자 대니얼 카니먼(Daniel Kahneman)과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앵커링 효과와 관련하여 실험을 했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UN 회원인 국가의 비율을 묻는 생소한 질문한 다음 행운의 바퀴를 돌려서 나온 숫자를 하나 보여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행운의 바퀴에서 뽑은 숫자를 기준으로 비율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우연히 얻은 숫자가 질문의 기준점이 되었다는 것으로 앵커링 효과를 보여주는 실험 중 하나이다.

앵커링 효과는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 쇼핑, 주식거래 등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쇼핑을 할 때 1+1이나 초특가 할인이 된 가격의 상품을 구입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원가와 할인된 가격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원가를 기준점, 즉 닻이 되어 기준점이 된 것이다. 기준점이 된 원가로 할인가에 대한 판단범위가 생기는 앵커링 효과를 공략한 마케팅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