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B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총 사업비 3867억 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개발해왔다. 운용 수명은 10년이며 무게는 3.4t, 크기는 2.4×2.9×3.8m(발사 시)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 세계 대기환경 감시 전용 위성은 저지구궤도용으로만 운용되고 있으며, 정지궤도위성은 천리안2B가 최초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환경(미세먼지)·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인 것이다.

천리안 2B호 발사

천리안 2B호는 2020년 2월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26분 후 전이궤도에 진입했으며 3월 6일 목표 정지궤도인  35,857km 지점에 안착했다. 위성은 발사 31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됐으며 발사 40분 후에 호주 야사라가 추적소와 첫 교신을 진행했다. 궤도상 시험과 시범 서비스 과정을 거쳐 2020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양정보 서비스를, 2021년부터 대기환경 정보 제공을 개시하기로 하였으며 관측지역은 인도네시아부터 중국, 몽골, 한국, 일본까지 13개국이다.

해양탑재체와 환경탑재체

천리안2B호에는 해양탑재체(GOCI-2)와 환경탑재체(GEMS)가 실려있다.

1) 해양 탑재체 (GOCI-2 : 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 - 2)
해양탑재체(GOCI-2)는 한반도와 서해, 남해, 일본 지역을 13개 파장으로 관측하고 250m급 해상도(천리안1호는 500m)를 가지며 하루 관측 횟수는 10회에 달한다. GOCI-2가 산출할 수 있는 정보는 26종으로, 2020년 3월 임무가 종료되는 천리안1호에 실린 GOCI가 13종인 데 비해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질변화 모니터링으로 적조·녹조·유류사고 등의 해양재해 발생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 기여할 수 있고 오염물질 해양투기 감시와 장기간 해수 수질변화 추적도 가능하다.

2) 환경탑재체 (GEMS : Geostationary Environment monitoring Spectrometer)
GEMS는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300～500㎚를 0.2㎚ 간격으로 1000개 파장을 관측한다. 천리안1호보다 관측해상도가 4배 향상됐으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의 대기오염 물질 20여 가지의 발생 지점,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성의 국내외 관측 자료가 더해지면 예보 정확도가 높아지고, 대기환경 개선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