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Hemolytic Uremic Syndrome) 이란,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 질환으로 정식 명칭은 ʻ용혈성요독증후군ʼ이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ʻ햄버거병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햄버거병(HUS)은 고기를 잘 익히지 않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성인보다는 주로 영유아나 노인에게서 발병 빈도가 높으며 햄버거병(HUS)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심한 설사와 구토, 복통, 미열은 물론 혈압이 높아지고 경련, 혼수 등이 일어나는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을 완벽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한다. 신장 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투석, 수혈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5~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안산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100명 가운데 햄버거병(HUS)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4명 나왔다. 이 가운데 5명은 투석 치료를 받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햄버거병(HUS)의 예방 수칙으로는
• 살균이 안된 우유 등을 피하기
• 음식 섭취 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 주방 도구 및 음식 세척을 꼼꼼히 하기
• 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기
등이 있으며, 복부통증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급적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회 등 날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약수나 식수보다는 정수된 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